2014년 2월 13일 목요일

[신용사회의 敵들] [9] 30代 직장인 스팸, 한국은 하루 4~5건… 美·佛선 年3...











<br /> <br /> [신용사회의 敵들] [9] 30代 직장인 스팸, 한국은 하루 4~5건… 美·佛선 年3~4건 : 네이버 뉴스 <br />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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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사회의 敵들] [9] 30代 직장인 스팸, 한국은 하루 4~5건… 美·佛선 年3~4건

















    휴대전화 스팸문자 유형별 비중 그래프


    ['스팸 공해' 시달리는 한국인]

    - 한국, 유출정보 널려 더 심해

    스팸 차단기능 설정해도 헛일, 대출·도박 권유 문자 쏟아져… 美·佛선 동의한 '광고'만 보내

    - 사람·시간 안 가리는 스팸

    여중생에게 음란사이트 문자 새벽 3~4시에도 무차별 발송


    회사원 박모(36)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일주일 사이 휴대전화 스팸 문자를 18건 받았다. 스팸 문자 유형은 도박 사이트 6건, 유흥주점 광고 4건, 대리운전 광고 3건, 음란 사이트 2건, 대출 2건, 수입차 1건이었다. 휴대전화의 스팸 차단 기능을 수시로 설정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 박씨는 "새벽 3~4시에도 '띵동' 하고 울리는 스팸 문자 알림 소리에 수시로 잠을 깬다"며 "하지만 우리나라만 그런 것도 아닐 것이고 휴대전화 시대를 살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휴대전화 스팸 공해는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상일까. 본지는 3일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박씨와 똑같이 30대 남성 회사원 1명씩을 무작위로 골라 지난 일주일간 휴대전화 스팸 문자를 얼마나 받았는지 긴급 조사했다. 미국과 유럽의 직장인들은 지난 일주일간 스팸 문자를 단 한 건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같은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 자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4개국의 같은 연령대 다른 직장인들도 비슷한 답을 했다.

    ◇미국·유럽에선 스팸 문자 1년에 3~4건이 전부

    대한민국은 시도 때도 없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날아드는 스팸 문자 때문에 시달리는, 전 세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나라다. 미국·유럽·일본도 국민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인터넷이 발달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스팸 문자 공해가 심각하지 않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회사원 브라이언 글래스먼(38)씨는 "10년 넘게 휴대전화를 써왔지만 스팸 문자를 받은 적이 없다"며 "인터넷 사이트에서 가끔 판촉 프로그램 광고문자가 오지만, 회원 가입 때 내가 동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의 전자 제품 판매점에 근무하는 니콜라 플로레(39)씨 역시 1년에 받는 스팸 문자는 3~4건 수준이었다. 한국에서는 스팸 문자가 하루에도 4~5통씩 전송된다고 얘기하자 "본인이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일본에선 '휴대전화 이메일 서비스'를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문자와 유사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와 비슷한 대출, 성인 사이트 광고 등이 전송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어학원 강사 미무라(37)씨는 "휴대전화 이메일을 통해 스팸 메일이 일주일에 20여건 날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문자 서비스는 휴대전화를 바꾸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해야 하지만, 일본의 휴대전화 이메일은 스팸이 대량 전송되면 계정을 삭제하고 다른 것으로 바꿔 버릴 수 있다.

    ◇여중생에게도 성인 사이트 스팸 문자 전송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1인당 휴대전화 스팸 메시지 수신량은 지난해 상반기 0.28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휴대전화 사용자들은 "하루에 4~5통씩 스팸 문자를 받는데 정부 발표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스팸 문자가 심각한 사회문제로도 이어진다.

    지난해 8월 고등학교 2학년 최모(18)군은 휴대전화로 '(바)안녕하세요, 조아(카)입니다. 새로운 회원분께는(라)…'라는 문자를 받았다. 최군은 이 문자에 딸려 나온 사이트 주소를 클릭하면서 바카라 도박에 빠져들었다. 최군은 5개월 동안 부모와 친구의 돈을 훔쳐 150여만원이나 베팅해 날려버렸고, 결국 경찰에 입건까지 됐다.

    심지어 여중생에게도 음란 사이트 스팸 문자가 전송된다. 중학교 1학년 서모(13)양은 작년 12월 '사무실 여직원 몰래 하다 걸림'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무심결에 눌렀다가 음란 사이트로 연결되는 바람에 크게 당황했다. 서양은 "무심코 휴대전화에 있는 사이트 주소를 눌렀는데, 갑자기 낯 뜨거운 사진들이 있는 사이트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만연한 개인 정보 불법유통이 원인

    우리나라가 휴대전화 스팸 문자 지옥으로 변한 이유는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개인 정보가 워낙 방대하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번호는 물론 연령과 지역, 직업까지 분류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 '기업형 불법 스팸 메일'이 집단적으로 발송되고 있는 것이다. 엠제이법률사무소 이형우 변호사는 "스팸 문자는 직접적인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어 국민이 적극적으로 피해 보상을 요구하지 않을 뿐 이미 통제할 수 없는 '공해' 수준에 도달했다"며 스팸 공해를 해결하려면 개인 정보 유통업자와 불법 문자 전송업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스팸(Spam)

    미국의 싸구려 돼지고기 햄 통조림의 상표 이름. 제조 회사가 제품 홍보를 위해 엄청난광고로 소비자들을 귀찮게 한 데서 유래해 소비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불특정 다수인에게 일방적으로 보내는 휴대전화 문자를 스팸 문자 또는 스팸 메시지라고 부른다.

     

    [뉴욕=나지홍 특파원]

    [파리=이성훈 특파원]

    [도쿄=안준용 특파원]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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